직원 이름을 기억하는 것이 왜 성과가 되는가
직원이 서른 명을 넘어가면 대표님도 슬슬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얼굴은 아는데 이름이 안 떠오릅니다. 그래서 "저기요", "그 친구", "영업팀 그분"으로 부르게 됩니다.
대수롭지 않아 보이지만, 불린 사람 쪽에서는 전혀 다릅니다. 이름을 불리지 못한 사람은 자신이 조직에서 대체 가능한 부품이라는 신호를 받습니다. 말로 설명되지 않지만 정확히 전달되는 신호입니다.
왜 하필 이름인가
사람의 이름은 그 사람에게 있어 어떤 언어를 통틀어 가장 달콤하고 가장 중요한 소리다.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 원칙 6
카네기가 이 원칙을 따로 떼어 강조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름은 그 사람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자기만의 것으로 가진 단어입니다. 직급은 바뀌고 부서도 바뀌지만 이름은 그대로입니다. 이름을 기억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직책이 아니라 사람으로 기억한다는 뜻입니다.
경영 성과로 이어지는 지점
추상적인 이야기로 들리신다면, 현장에서 이것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보십시오.
- 이름을 불린 직원은 문제를 먼저 보고합니다. 익명의 부품은 문제를 숨기지만, 이름이 있는 사람은 책임을 집니다.
- 대표가 이름을 아는 조직에서는 중간관리자가 정보를 가로채기 어렵습니다. 대표가 실무자를 직접 알고 있으니까요.
- 퇴사 면담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말이 "여기서 제가 뭘 하는지 아무도 모르는 것 같았다"입니다. 이름은 그 반대편에 있습니다.
서른 명이 넘으면 이렇게
기억력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로 다루셔야 합니다. 외우려 하지 말고 마주칠 장치를 만드십시오.
- 신입이 들어오면 첫 주에 10분 면담. 이름·전 직장·맡을 일 세 가지만 메모해 둡니다.
- 회의록에 참석자 이름을 남깁니다. 다음 회의 전에 한 번 훑어봅니다.
- 이름이 기억나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묻습니다. "죄송합니다,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 모른 척 넘어가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물었다는 사실 자체가 관심의 표현입니다.
한 줄로
이름을 부르는 데는 1초가 들고, 그 1초가 정보의 흐름을 바꿉니다. 조직이 커질수록 대표가 지켜야 할 마지막 습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