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자꾸 나갑니다

월요일 아침, 입사 2년 차 대리가 면담을 요청합니다. 다음 달까지만 나오겠다고 합니다. 이유를 물으면 "개인 사정입니다"라고만 합니다. 대표는 연봉을 조금 올려 주겠다고 붙잡아 보지만, 이미 다른 회사와 이야기가 끝난 뒤입니다. 이번 해에만 세 번째입니다. 대표는 요즘 사람들은 참을성이 없다고 생각하며 다시 채용 공고를 올립니다.

떠나는 사람이 면담에서 진짜 이유를 말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굳이 마지막에 얼굴 붉힐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표가 듣는 사유는 늘 연봉, 거리, 개인 사정입니다. 하지만 같은 조건에서도 오래 남는 사람과 금방 나가는 사람이 갈린다면, 차이는 조건 바깥에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내가 이 회사에서 어떤 사람으로 여겨지고 있는가 하는 감각입니다.

사람은 자신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곳에 남는다

카네기는 『인간관계론』에서 상대가 스스로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하라고, 그리고 그것을 진심으로 하라고 말합니다. 그는 철학자 존 듀이의 말을 빌려, 인간 본성에서 가장 깊은 욕구는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라고 설명합니다. 카네기 자신은 우체국에서 지루한 표정으로 일하던 직원에게 진심으로 감탄할 만한 점 하나를 찾아 말을 건넸고, 직원의 얼굴이 금세 밝아졌다는 일화를 소개합니다. 대단한 보상이 아니라 "당신을 보고 있다"는 신호 하나가 사람을 바꾼다는 것입니다.

조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원이 회사를 떠날 때는 대개 그보다 훨씬 전에 마음이 먼저 떠납니다. 내가 한 일을 아무도 모르고, 내 이름이 회의에서 한 번도 불리지 않고, 내가 없어도 회사가 똑같이 돌아간다고 느끼는 순간부터입니다.

연봉은 사람을 데려오지만, 자신이 중요하다는 느낌이 사람을 붙잡는다.

이번 주에 해 볼 것

  • 이름과 함께 구체적으로 말한다. "다들 수고했습니다" 대신 "김 대리가 정리한 거래처 목록 덕분에 견적이 하루 빨라졌습니다"라고 말하십시오. 무엇을 했는지 짚어 주어야 봐 주고 있다는 것이 전해집니다.
  • 의견을 묻고, 반영 여부를 알려 준다. 자기 생각이 결정에 닿는 경험은 그 자리를 내 자리로 만들어 줍니다. 반영하지 못했다면 왜 그랬는지도 설명하십시오.
  • 나가겠다고 하기 전에 면담한다. 퇴사 면담이 아니라 남아 있는 사람과의 면담이 필요합니다. "요즘 일하면서 가장 답답한 게 뭡니까"라는 질문 하나면 충분합니다.
  • 꾸며낸 칭찬은 하지 않는다. 카네기가 강조한 것은 아첨이 아니라 진심입니다. 직원은 형식적인 칭찬을 금방 알아챕니다. 칭찬할 점이 보이지 않는다면 아직 그 사람을 충분히 보지 않은 것입니다.

사람이 자주 나가는 회사의 대표는 대개 바쁩니다. 그래서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을 볼 여유가 없고, 그 사이에 또 한 사람이 떠납니다. 채용 공고를 다시 올리는 시간의 일부만 남아 있는 사람에게 써도 흐름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한 줄 요약

사람이 자꾸 나간다면 조건을 손보기 전에, 남아 있는 직원이 이 회사에서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고 있는지부터 살펴라. 진심으로 알아봐 주는 곳을 사람은 쉽게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