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말고, 관심
분기에 한 번, 회식 자리를 만듭니다. 고깃집을 잡고, 대표님이 먼저 잔을 채우고, "요즘 어떻습니까" 하고 묻습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그날은 다들 웃습니다.
그런데 월요일 아침의 사무실은 금요일 저녁과 똑같습니다. 회의는 여전히 조용하고, 보고는 여전히 형식적입니다. 회식비는 매번 나가는데 관계는 제자리에 있습니다.
비용을 쓴 것이지, 관심을 준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관심을 갖게 하려고 2년을 애쓰는 것보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갖는 두 달 동안 더 많은 친구를 얻을 수 있다.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 원칙 4
회식은 대개 나를 좋아하게 만들려는 자리입니다. 좋은 자리를 마련하고,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대표가 어떤 사람인지 알리는 시간입니다. 카네기가 말한 방향은 정반대입니다. 내가 상대에게 관심을 갖는 쪽입니다.
이 둘은 겉으로 비슷해 보이지만 상대는 정확히 구분합니다. 한쪽은 끝나고 나면 대표님 이야기가 남고, 다른 한쪽은 내 이야기를 누가 들어줬다는 기억이 남습니다. 조직의 온도를 바꾸는 것은 후자입니다.
세 가지만 바꿔 보십시오
- 묻는 자리가 아니라 기억하는 자리로 만듭니다. "요즘 어떻습니까"는 질문이 아니라 인사말입니다. 지난번에 들은 것 하나를 다시 꺼내십시오. "지난번에 아이 수술 얘기하셨는데, 괜찮아졌습니까." 관심은 질문할 때가 아니라 다시 물을 때 증명됩니다.
- 업무 바깥의 사실 하나를 알아둡니다. 무슨 운동을 하는지,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캐묻는 것과는 다릅니다. 상대가 먼저 꺼낸 이야기를 흘려듣지 않고 적어두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 분기 한 번의 술자리를 주 한 번의 5분으로 바꿉니다. 관심은 총량이 아니라 빈도로 전달됩니다. 세 시간짜리 회식 한 번보다, 자리에 들러 5분 앉았다 가는 편이 훨씬 오래 남습니다.
기술이 아니라 순서의 문제입니다
여기서 많은 리더가 걸립니다. 관심을 보이는 방법을 배우려다, 관심을 보이는 연기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카네기가 원칙 앞에 "진심 어린"을 붙인 이유가 그것입니다. 궁금하지 않은데 묻는 질문은 상대가 두 번째 문장에서 알아챕니다.
다만 순서는 바꿀 수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관심이 생겨야 묻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에 대해 알아가다 보면 관심이 생깁니다. 함께 일한 지 3년 된 직원에 대해 대표님이 아는 것이 이름과 담당 업무뿐이라면,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알 기회를 만들지 않았기 때문일 때가 많습니다.
한 줄로
사람은 자기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에게만 마음을 엽니다. 이번 주에 한 사람만 정해서, 지난번에 들은 이야기를 다시 물어보십시오. 회식 한 번보다 그 한 문장이 더 멀리 갑니다.